김용순 | 유페이퍼 | 3,900원 구매 | 900원 5일대여
0
0
2
21
0
0
2025-07-06
바람의 향기가 변할 때
먼 곳에서 누군가 속삭이는 듯한 느낌
어릴 적부터 나는 계절의 목소리를 들었어
봄바람은 귓가에 속삭이고
여름 태양은 어깨를 두드리며
“힘내라” 말하고
가을 낙엽은 각자의 언어로 인사하며
겨울 눈송이는 조용히 내 손바닥에
작은 이야기를 전해줬지
계절은 늘 내 곁에 있었어
기쁨과 슬픔, 심술 사이에서도
나를 위로하고 함께 웃어주던
친구처럼
이 시화집에는 계절들이 나에게
속삭인 작은 이야기들을 담았어
투명했던 어린 마음부터
복잡해진 감정까지...
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계절처럼
이 책장을 넘기며
당신의 계절을 만나길 속삭이길 바랍니다